2014/10/22 20:01

스웨덴에서 온 선물. : 빠져드는 일



이글루스 블로거 googler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젝트 덕분에 스웨덴의 리사이클링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오늘따라 기분이 이상하게 들뜨더라니 이렇게 따뜻하고 귀여운 소포를 받으려고 그랬구나.

우체국아저씨께서 리본부분을 대롱대롱 붙잡은 채 온화한 미소와 함께 건네주시는데
산타클로스를 만난 것 같았다.ㅎㅎ





각종 우표들이 붙어있는 패키지까지 어쩜 이리도 정감이 가던지.





스웨덴에서는 사용하던 찻잔이나 그릇 등을 가족 대대로 물려주거나 다른 이에게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스웨덴에 계시는 googler님 역시 매월 다양한 찻잔과 커피잔을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보내주는 운동을 하신다.
즐거운 나눔 문화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튼튼하게 포장된 뽁뽁이들을 해체하고 나니 이렇게 새하얀 커피잔과 소서가 등장했다.
범상치 않은 디자인에 놀랐고 자기가 가벼워서 또 놀랐다.

그저 매일 커피를 달고 사는 여자라고 말씀드렸을 뿐인데!
제 취향을 이렇게나 잘 알아주시다니 정말로 감동했답니다 ;ㅅ;





독일에서 만들어져 스웨덴을 거치고 한국으로 날아온 아름다운 커피잔.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엄마와 이탈리안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식사 후에 건네진 흰색 커피잔을 보니 의문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우리집에는 흰색 찻잔이 없네요."
엄마도 젊었을 때 식기 수집하길 좋아했다는데, 그때는 흰색이 유행하지 않았나 보다 물었더니
"그러게 왜 흰색이 없지?" 당신 스스로도 궁금해하셨다는...ㅎㅎ
그게 고작 며칠 전의 대화인데 딱 하얀 커피잔이 생기다니! 메신저로 신나게 엄마에게 자랑했다.





타이밍도 좋지. 마침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있을 때 도착했던지라
깨끗하게 씻어 따끈한 커피를 담아내고,




찬장을 뒤져 소서에 담을 만한 주전부리도 꺼냈다.





옴폭 파인 곡선이 아름다우니 그저 받침으로 쓰기엔 아까워서 (:





 한국에서도 물건을 나눠주고 물려주는 일이 뜻깊은 문화로 자리잡는다면 정말 좋을 텐데.
갑자기 나도 스웨덴사람인 척 여기저기 물건을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ㅎㅎ

googler님 덕분에 앞으로 더 따뜻한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소중하게 다루며 잘 사용하겠습니다.



googler님의 이글루: http://yulinsci.egloos.com
리사이클 프로젝트 사이트: http://wacr.se/category/angs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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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caredy cat 2014/10/22 20:15 # 답글

    심플하니 너무 이쁘네요 :) 저도 googler님한테 한 세트 받았는데 손님왔을때 요기나게 사용하고 있어요.
  • 레몬밤 2014/10/22 20:26 #

    아아아 네 저도 그 글 봤어요! 캣님께도 잘 어울리는 온화한 찻잔인 것 같아요^^ㅎㅎ
  • scaredy cat 2014/10/22 20:33 #

    꺄 온화하다니.. 사실 제 이름 한자에 "온화할 민"이 들어가거든요. 하여튼 컵 너무 괜찮네여!
  • 레몬밤 2014/10/22 21:26 #

    역시.. 그냥 나오는 분위기가 아니었군요!
  • googler 2014/10/22 20:38 # 답글


    아, 우선 얇은 찻잔이 안 깨지고 무사히 도착한 게 즐겁습니다~~
    하얀 곡선이 사람 맘을 풍요롭게 만드는 찻잔이었어요.
    평소 레몬밤님 블로그를 눈팅하다가 어떤 걸 보내드려야 맘에도 들면서 잘 어울릴 지
    딱 찍었는데 기뻐해주셔서 무지 배부릅니다요~~
  • 레몬밤 2014/10/22 21:22 #

    눈썰미도 좋으신 구글러님:)
    풍요롭다는 말 공감이 되어요. 곡선을 따라 쓰다듬게 되는 잔이어서 제 마음에 꼭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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