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5 00:59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분수와 황금나무 쇼, 베네시안 리조트, 홍콩 공항. : 쉬어가는 일





작년에 간 여행을 게으름 탓에 이렇게.. 그래도 상반기가 가기 전에 올리는 것을 다행이라고 혼자 위로하며.
사실 마지막 포스팅을 올리는 것을 계속 미뤄둔 이유는 동영상 때문이었다.
분수 쇼와 황금나무 쇼를 찍어둔 동영상이 용량 문제로 업로드가 불가하다,는 잔혹한 판정을 받은 후,
새해 기념으로 싸그리 지워버린 프로그램들 속에 인코더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랄까.^^
이 게시물은 찍어둔 사진도 몇 장 안 남았고 동영상이 생명인데! 하면서..



아무튼, 추억이 되어버린 홍콩&마카오 여행의 마지막을 더듬더듬 찾아가보자.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온통 카지노 카지노 카지노!뿐인 마카오의 모습은
밤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마치 동물의 왕국 같다는 생각을 한다.
누가 더 아름다운지 뽐내려고 치장하는 공작새들 같다.
그 이면에는 치열하디 치열한 경쟁이 있겠지만 보는 나는 즐거우니 만족 :)





우리의 야간 일정은 베네시안 호텔 리조트에 가는 것이었는데,
베네시안에 가기 전에 가이드가 두 가지의 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하나는 8시 땡, 하면 펼쳐지는 분수 쇼!
(+유입검색어에 가격 문의가 있어서, 윈 호텔에서 이루어지는 이 두 쇼는 모두 무료관람입니다)




(용량을 많이 줄여서 생긴 화질 손실은 이해 바랍니다^^;)

분수 쇼는 윈 마카오 카지노 호텔의 앞에 설치된 거대한 분수대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음악이 랜덤으로 나오는데 우리가 관람했던 날은 꽤 길었던 음악이라고 하니, 운이 좋았다 :)





분수 쇼가 끝나고 달려간 다음 쇼는, 마찬가지로 윈 호텔에서 열리는 황금나무 쇼다.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공연이었는데,
저렇게 황금나무가 나타나고 천장에서는 거대한 샹들리에도 내려온다.
어디에서 나타나느냐면..




바로 이곳!
천장에는 열두 띠의 십이지신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고,
바닥에는 별자리가 조각되어 있는 이곳!
어떻게 나타날까요 :)
거두절미하고, 어설프게나마 포착한 쇼를 감상하시길~








황금나무가 하필 황금색인 이유가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곳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웅장하게 나무가 나타날 때 홍콩 동전을 던지면서 두 가지의 소원을 간절히 빌었는데,
지금은 한 가지만 기억난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도대체 나머지 하나가 뭐였을까..ㅠㅜ





즐겁게 쇼도 구경했고, 마지막 목적지인 베네시안 리조트로 향했다.
마카오의 호텔 대부분이 카지노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
떡하니 쇼핑몰과 놀이시설까지 내세워 리조트를 만들어버린 신생 호텔 베네시안은
무서운 속도로 기존 호텔들을 무너뜨리고 연 매출 1위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한다.

베네시안 리조트에는 방대한 쇼핑센터와 베네치아를 본 따서 만든 내부 컨셉,
그리고 곤돌라를 체험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으니
어느 관광객이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위엄있는 호텔의 모습.






노랑노랑이 컨셉인 듯한 호텔 안으로 들어오니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한쪽에는 홍보용인지 이벤트인지 모를 맥라렌 스포츠카도 보이고, 
다들 우와, 감탄하는 것 같지 않나요. ㅎㅎ



 

그리고 이곳이 카지노장 입구.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이기에 찍을 수 없었다.

카지노장은 엄격하게 나이 제한이 걸려있다. 만 21세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동생이 만 20세였는데,
심각한 노안임에도(ㅋㅋ) 불구하고 들어가려하자 불러 세우더니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보여주자마자 그대로 BACK..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어떻게든 카지노장 내부를 찍어보려 했던 안타까움이 보이시나요.
호텔 로비를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진풍경은 바로 카지노장에 있었다는 것.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짜잔.
천장에 그려진 푸른 하늘!





이곳이 바로 베네치아 컨셉의 메가급 쇼핑센터이자 곤돌라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밖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든 눈발이 흩날리든 아랑곳 않고 항상 푸르른 날씨.
마카오에서 가장 오고 싶던 곳이 바로 여기였다. 감동 또 감동.





길을 따라서 이렇게 수로가 만들어져 있다.
사진에 있는 배가 수로를 따라서 운행하는 곤돌라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운행중이긴 했으나 거의 막바지여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타지는 못하고 열심히 구경했다.

곤돌라 위에서 노를 젓는 사공들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데
승객들의 반응이 심심하다 싶으면 수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아이컨택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신나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D




또 하나 발견한 빈 곤돌라.
물 위에 비친 조명이 정말 예쁘다.






거대한 트리와 함께 안쪽으로 보이는 카지노장.
베네치아 마을을 지나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또 하나의 통로다.
여기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도 역시나 가드가 지키고 서있었다.

나중에 엄마랑 찍은 사진들을 비교하면서 구경하다가 깨달은 건데,
저 트리를 둘러싸고 꽤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모두 여자였다는 사실!

남편들이 카지노에 홀라당 빠져있을 동안 엄청나게 지루했을 부인들일까나.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베네시안 호텔 구경을 실컷 하고나서,
우리가 묵을 호텔로 갔다.
그랜드 왈도 호텔. 깨끗하고 널찍하고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다.

생각 같아서는 베네시안에서 잤으면 좋겠지만,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투 베드로 이루어진 침실의 내부.
은은하면서도 어둡지 않으니 마음에 들었다. 욕실도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져있고
망설이지 않고 추천하고 싶은 호텔!




1층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칭다오 맥주캔을 사고,
낮에 성당 아래에서 샀던 육포를 꺼내 가족들과 짠-
즐거운 마카오의 밤을 보냈다.
카지노랑은 연이 없는 내가 마카오에 갈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방문하게 되니 즐겁고도 즐겁도다.





방 안에 커튼이 쳐져 있어서 몰랐는데
야경 구경하면서 자려고 활짝 연 순간 우와!
마카오 갤럭시 호텔이 반짝반짝 서있는 것이 아닌가. :)
침대에 누워서도 한참을 구경하며 감탄하다가 잠이 들었다.

갤럭시 호텔 역시 비교적 최근에 생긴 호텔로,
베네시안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며 작정하고 세운 호텔이라는데
생각보다 베네시안의 기록들을 깨고 있지는 못하다고 한다. ^^;




다음 날 호텔 조식 뷔페.
상당히 넓고 시설도 좋았으나 생각보다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그냥저냥 때우고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돌아간다는 현실이 서글퍼서 입맛이 떨어졌던 건지도 모른다. ㅎㅎ





마카오 현지 가이드와 헤어지고 또다시 페리를 타고 홍콩으로 건너왔다.
홍콩 가이드를 만나서 곧바로 공항으로 출발-.
탑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 안에 있는 서라벌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는 한식당.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만큼 정갈하고 맛있었다. 추천.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도 구경하고~





이 날 홍콩은 비가 왔는지 바닥이 촉촉했다.
이곳 저곳 돌아다녀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앉을 곳을 찾아다닌 우리는,





스타벅스를 발견하고 카페인을 쪽쪽- 하기로 했다.
코즈웨이 베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주문했을 때는,
할 줄 아는 말은 영어뿐이요, 알바생은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해서 조금 고생했는데

역시 공항에서 일하는 알바생은 다른 것인가
척척 알아듣고 센스있게 대답도 하면서 주문을 받아준다.





오가는 항공편은 타이항공을 이용했다.
꽤 호불호가 갈리는 항공이라 불안했는데 나는 만족스러웠다!








오랜만의 가족 여행이라서 더욱 즐거웠던 홍콩 여행.
홍콩을 다녀오니 주변에서 가끔
"3박 4일로 자유여행을 할까 하는데 어때?"
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홍콩이 처음이라면 자유여행보다 패키지를 추천하고 싶다.
홍콩에 관한 온갖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만큼 홍콩이 굉장히 화려한 곳만은 아니다.
생각보다는 별 것 없는 곳들도 있고,
크기도 작아서 보이는 만큼, 딱 그만큼만 보게 되는 동네.

처음에는 패키지 여행을 따라서 홍콩의 주요 부분을 구경하고,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때는 자유 여행으로 가고 싶은 곳을 시간 낭비 없이 척척 정해서
아쉽지 않은 여행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홍콩과 마카오 여행 기록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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