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사이즈의 빳빳한 포스터를 샀다. : 혼자 꼽아보는 즐거움.



소위 '뉴유마'라고 귀엽게 불리는, 연희동으로 이사한 유어마인드에 처음 방문한 날 이 포스터를 샀다. 조심조심 문을 닫고 들어와 고개를 내밀자마자 눈에 띈 그림이었다. 선선한 여름밤을 닮았다,고 뒤늦게 감상을 해보지만 세상에는 이유도 모르게 훅 들어오는 것들이 있고, 그런 이유 없는 이유로 포스터에 손이 갔다. 이걸 꺼내려면 그 뒤에 붙어 잠든 노란 고양이를 깨울 수밖에 없었는데, 조용히 미안해- 말했지만 이미 기쁨에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 날 보는 고양이의 눈빛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은 흥에 집에 돌아오는 걸음이 빨랐다. 포스터를 가장 마음에 드는 벽면에 착 붙이고 Walter Wanderley의 'Surfboard'를 틀었다.


》우연히 안 사실인데 진짜 LP판을 벽에 걸어 장식할 수 있는 액자가 있었다. 꽤 멋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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